위패 쓰는 법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패란 ‘돌아가신 조상을 상징하는 표상’입니다. 먼 옛날에는 조상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모셨는데 약 8백 년 전부터는 글씨로 써서 사당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생활 환경이 바뀐 오늘날에는 위패 대신에 지방을 써서 제사를 지냅니다.
위패란 무엇일까요?
위패는 ‘죽은 이의 영혼을 대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패에는 조상의 이름과 기일 등이 써있습니다. 목주, 영위, 위판, 신주라고 부르기도 하죠.
과거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사당이 있는 집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제사와 차례를 지낼 때는 종이에 글을 적은 ‘지방’을 사용합니다.
위패 쓰는 법 요약
1. 지방 종이 크기, 종류
정해진 규격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백색 한지를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사용합니다. 사이즈는 세로22cm, 가로6cm로 하면 됩니다.
2. 한자, 한글, 붓글씨, 프린트
지방은 한자를 붓글씨로 쓰는 것이 정석이지만 오늘날에는 한글로 쓰기도 하고 a4용지에 프린트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관혼상제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한글로 쓸 때에는 한자 문구를 한글로 표기하면 됩니다.
※한글 지방 예시 : 높으신 아버님 신위, 높으신 어머님 신위
3. 지방 쓰는 순서
먼저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를 적은 후,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습니다.
위패 쓰는 순서

1. 먼저 나타날 현(現)자를 씁니다. (단, 아랫사람 지방에는 쓰지 않음)
2. 고인과 제주의 관계를 씁니다.
부: 顯考(현고) / 모: 顯妣(현비)
조부: 顯祖考(현조고) /조모: 顯祖妣(현조비)
증조부: 顯曾祖考(현증조고) / 증조모: 顯曾祖妣(현증조비)
고조부: 顯高祖考(현고조고) /고조모: 顯高祖妣(현고조비)
백부: 顯伯父(현백부) / 백모: 顯伯母(현백모)
숙부: 顯叔父(현숙부) / 숙모: 顯叔母(현숙모)
형: 顯兄(현형) / 형수: 顯兄嫂(현형수)
동생제: 亡弟(망제)
자: 亡子(망자)
3. 고인의 직위를 씁니다.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 여자조상은 孺人(유인)이라고 쓰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관직에 있었던 경우 관직명을 쓰고, 기업에서 쓰던 직함을 쓰기도 합니다. 박사, 석사 같은 학위를 쓰기도 합니다.
과거와 달리 여성도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여자 조상의 지방에도 사회적 직함을 적어도 됩니다.
전통적으로는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 벼슬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 나라에서 받은 호칭을 썼습니다. 벼슬을 하지 않은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습니다.
學生(학생)은 조선시대에 아직 벼슬이 없었던 ‘과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던 말입니다.
4. 고인의 이름을 씁니다.
남자 조상: 府君(부군)
여자조상, 아내 : 본관과 성씨(예: 김해 김씨)
자식, 동생 : 이름
5. 마지막에는 ‘신위(神位)’라고 씁니다.
5. 관계에 따라 위패 쓰는 법
부: 顯考學生府君 神位 (현고학생부군 신위)
모: 顯妣孺人金海金氏 神位 (현비유인김해김씨 신위)
조부: 顯祖考學生府君 神位 (현조고학생부군 신위)
조모: 顯祖妣孺人南陽房氏 神位 (현조비유인남양박씨 신위)
증조부: 顯曾祖考學生府君 神位 (현증조고학생부군 신위)
증조모: 顯曾祖妣孺人丹陽 皮氏 神位 (현증조비유인단양피씨 신위)
고조부: 顯高祖考學生府君 神位 (현고조고학생부군 신위)
고조모: 顯高祖妣孺人英陽 南氏 神位 (현고조비유인영양남씨 신위)
백부: 顯伯父學生府君 神位 (현백부학생부군 신위)
백모: 顯伯母孺人禮安 金氏 神位 (현백모유인예안김씨 신위)
숙부: 顯叔父學生府君 神位 (현숙부학생부군 신위)
숙모: 顯叔母孺人木川 于氏 神位 (현숙모유인목천우씨 신위)
형: 顯兄學生府君 神位 (현형학생부군 신위)
형수: 顯兄嫂孺人善山 柳氏 神位 (현형수유인선산류씨 신위)
동생제: 亡弟學生府君 神位 (망제학생부군 신위)
자: 亡子學生府君 神位 (망자학생부군 신위)
6. 한글로 지방 쓰는 방법

지방은 한글로 써도 괜찮습니다. ‘현 고 학생부군 신위’ ‘현비 유인전주 이씨 신위’이런식으로요. 한자 문구를 한글로 표기하기도 하고 뜻을 풀어서 쓰기도 합니다. 글씨에 자신이 없다면 프린트 해서 써도 무관합니다.
마치며..
제사 지낼때 필요한 위패 쓰는 법(지방 쓰는 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제사나 차례를 허례허식으로 생각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 없이, 고인이 좋아하셨던 음식 위주로 차려서 간단히라도 제사를 지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의 정보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