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증상, 경증 특징(6세)

자폐 스펙트럼 증상 및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폐성 장애의 경우 ‘스펙트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아이마다 중증도와 보이는 행동 패턴, 자폐 증상이 매우 다릅니다. 특히 자폐 경증 아동의 경우 잘 티가 나지 않아 언뜻 보면 보통 아이와 다르지 않아 보이죠. 그래서 오히려 진단이 늦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으나 눈맞춤, 호명, 발화 모두 발달 단계에 맞춰 이루어졌거든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조금 산만할 뿐 정상 발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한국나이 6세가 되고, 유치원에서 집중을 많이 못한다고 해서 찾게된 소아정신과에서 자폐로 진단받게 되었어요. 현재 장애등록은 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혹시 저희 아이와 비슷한 경증 자폐 증상을 보이고 있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께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남겨봅니다.

자폐 스펙트럼 증상
자폐 스펙트럼 증상

자폐 스펙트럼 증상, 경증 자폐 특징

아래는 DSM-5의 자폐스펙트럼 진단기준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 기준 (DSM-5 기준 요약)

1. 사회적 의사소통 및 사회적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결함

  • 사회적-정서적 상호작용의 결함
    (예: 감정 공유의 부족, 대화의 주고받기 어려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데 어려움)
  • 비언어적 의사소통 행동의 결함
    (예: 눈맞춤, 표정, 몸짓 사용의 부족 또는 이상함)
  • 관계 발전 및 유지의 어려움
    (예: 또래 친구 사귀기 어려움, 상호 놀이에 참여하지 않음, 상호 관심사를 공유하지 않음)

2.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관심사 또는 활동의 존재 (적어도 2가지 이상)

  • 상동행동(stereotyped behavior)
    (예: 손 흔들기, 물건 돌리기, 문장 반복(반향어))
  • 일관된 일상 고수, 변화에 대한 강한 저항
    (예: 일정한 루틴 고집, 사소한 변화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 반응)
  • 강렬하거나 비정상적인 관심사
    (예: 특정 주제에 집착적으로 몰두)
  • 감각 자극에 대한 과민 또는 과소 반응
    (예: 소리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통증에 무감각)

자폐 진단을 위해서는 위의 증상이 영유아기부터 존재해야 하며, 현재 기능에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증상의 심각도는 1~3단계로 구분됩니다. 흔히 말하는 “경증 자폐”는 1단계로, 일상에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저희아이 J는 현재 약(아빌리파이, 메디키넷)복용 후 착석 및 규칙지키기, 학습에 문제는 없으나 또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별로 친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J를 보고 “이런 애면 10명도 키우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죠.

경증 자폐 스펙트럼 증상 및 특징

1.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 대화는 가능하지만 맥락을 읽기 어렵다
    (예: 주제를 바꿔야 할 타이밍을 모름, 상대방의 반응에 둔감함)
  • 비언어적 신호 이해 부족
    (예: 눈치 보기가 어렵고, 표정이나 몸짓 해석에 서툴다)
  • 사회적 규칙을 직관적으로 알지 못함
    (예: 인사 타이밍, 대화 거리 조절 등 ‘눈치 게임’이 안 됨)
  • 관계 유지에 어려움
    (얘기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관계를 깊이 있게 이어가기 어렵고 친구와 거리감이 생길 수 있음)

2.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양상

  • 일상 변화에 민감
    (예: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어야 안심됨,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당황)
  • 특정 관심사에 강한 몰입
    (예: 특정 주제에만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조사)
  • 자기만의 규칙 또는 루틴을 고수
    (예: 물건 배치 방식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느낌)
  • 감각 예민
    (예: 특정 소리, 촉감, 조명 등에 과민하거나 회피함)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고집이 센 아이 정도로 보일수도 있어요. 다만 감정 표현이 제한적이거나 너무 직접적이라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또한 관심사가 독특하거나 좁은 범위에 집중되기도 합니다.

※J의 경우 이런 증상이 있었어요

  • 부모, 친숙한 선생님과는 눈맞춤이 가능했어요.
  • 걸음마 15개월에 늦게 시작했어요.
  • 아기때부터 물건을 엄청 좋아하고 헤집고 다녔어요. (사람이랑 노는것도 좋아하긴 했으나 물건을 특이할 정도로 좋아했어요.)
  • 흔히 자폐라고 하면 떠올리는 줄세우기 빙빙돌기 같은 행동은 한번도 없었어요.
  • 포인팅 조인팅 돌전에 정상적으로 했어요.
  • 돌 전에 “엄마” “아빠” “우유” 등 발화, 두 돌에 “엄마 이불 아니야”등 문장 발화
  • 특이했던 점은 목소리 억양이 처음부터 단조로웠어요
  • 음식도 가리지 않고 다 잘먹었어요.
  • 잠도 잘자고, 기저기떼기 세 돌 전 완료
  • 퇴행온적 없음
  • 전자기기 버튼 누르기 미친듯한 집착..!!

어린이집을 38개월에 갔는데 처음부터 신나게 들어가서 잘 놀다왔어요. 다만 집중을 못하고 돌아다녔다고 해요. 친구들과 잘 놀지 않고요. 사진을 보면 항상 시선이 허공을 헤메였구요. 이후 유치원도 마찬가지… 늘 집중력과 착석에 대한 피드백이 있어왔어서 ADHD만 생각했지, 설마 자폐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로컬 병원 두 군데선 자폐라고 했고, 한 군데선 ADHD, 다른데선 예전 아스퍼거끼가 있는 정도라고 했어요.

진단 후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어 병설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어요. 언어치료,ABA,놀이치료,감통 등 다양한 치료가 효과가 있었어서 현재 착석은 매우 잘되고 대집단 수업도 무리가 없는데 개인적인 관계 형성은 어렵습니다. 이건 영원한 숙제가 될 것 같아요.

J는 버튼 누르기 집착, 만지고 싶어하는건 꼭 만져봐야하는 충동성이 있어서 아빌리파이 복용을 시작했고, 만 6세 생일이 지난 후 ADHD치료를 해보자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메디키넷도 복용하고 있어요. 약물 치료 경험담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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